지난 주 일요일에 나비야 청산가자랑 베지투스 분들이랑 몇몇이서 4대강사업 공사가 들어갈 낙동강 주변을 보고 왔습니다.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공사가 들어설 곳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낙동강순례까페 http://cafe.daum.net/chorok9)
안동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점심식사와 휴식을 막 마치고 나온 지율스님과 순례객들을 병산서원 앞에서 마주쳤습니다. 저희들을 보자마자 반가워하시면서 현장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시려고 길을 재촉하셨습니다.
겨울 날씨에 회색빛을 드러내는 자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길 옆에서는 낙동강수질개선사업 명목으로 생태복원사업 알림판이 서 있었습니다.
심겨진 나무들이 내팽겨쳐져 말라죽은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흙을 덮어 시설공사를 위해 땅을 고른답니다. 이처럼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1,000km에 강에는 보를 쌓고, 주변에는 땅을 넓혀 공원,경마장 등등을 짓겠다는데, 그게 모두 돈덩어리 땅으로 둔갑하지는 않을까요.
계획대로라면, 길 왼편 너른 땅에까지 물에 모두 잠긴답니다
밑둥을 봐선 수백년은 산 것으로 보인다네요. 사업 때문에 올 초에 베어졌으나, 그 사이 곁 가지들이 무수히 났습니다. 놀라운 생명력~~바로 앞에서 존재하는 생명을 무참히 뒤덮어야 한다니...
안동 병산서원앞 널따란 모래사장과 강물입니다. 병산서원 내부에서 강의장소였던 만대루에서 내려보면 예로부터 그렇게 아름다웠던 비경으로 유명했다고 소개서에 적혀있더군요.
석기시대 유물이 나왔다는 마애유적지 부근의 마애습지입니다. 갈대, 모래사장, 강물이
어우러져 아늑함을 보여주더군요.
마애습지의 강물이 맑아서 무리 지은 물고기떼(왼쪽편)들이 눈으로 잘 보입니다.
수 십 센티미터나 되는 고기들도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모래에 움푹 패인 자국들이 수달발자국이랍니다. 꽤 많죠~
지율스님께서는 이곳에서 수달사진을 찍으셨다네요.
석기시대 최초로 양면돌도끼가 여기에서 출토됐다고 합니다. 공원을 조성하다 도끼를 발견해서 급히 유적전시관을 세웠다네요. 전시관 앞 강물과 모래도 수 억 년 동안 흘러왔다는 건데,
이 앞에도 공사로 인해 잠길 듯.
마애선사유적지 앞 습지입니다.
왼쪽 편에 보이는 지붕들이 수도리 전통마을입니다. 한옥이 수십 채 모여있습니다.
제방 앞에 너른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수도리(물이 돌아흘렀다고 붙여진 이름) 전통마을앞 강입니다. 둥그런 모래사장과
강물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경북 영주, 댐이 들어설 곳입니다. 상주부터 안동, 영주를 거치면서 저렇게
모래사장, 나무 기슭절벽, 포근한 산등성이가 어울리는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댐이 건설되면 도로를 낸다고 산 일부도 베어지고 모래사장은 물론이고 아랫쪽 마을까지
잠깁니다. 마을어귀에 영주댐대책위 간판을 보았습니다. 태어난 고향, 살아온 고장,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역사가 보상가격 몇 만원으로 바꿀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자연은 묵묵히 이 모든 걸 듣고 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