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2 15:31

초록당사람들이 주최하는 2009 블로그학교 강좌 2번째 시간으로 블로그 <욕심꾸러기의 욕심꾸러미>를 운영중인
어벙님의 수업을 어제 들었다. 찬찬하게 준비해오신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이야기 하시는데, 첫째 강의 리장님과는 또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수업이었다. 꼭 전문가나 사회운동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생활속에서 느끼는 일들을 가꾸는 생활형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수업에서는, 엑기스로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블로그기술에서는 rss에 대해 배운 것과 블로깅면에서는 파퓰리즘과 고독한 자기글쓰기간에 균형을 찾아가라는 게 핵심이었다.

지난 번 리장님의 강의에서는 개인적으로 트랙백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이 엮이는 방법을 알아서 도움이 컸다. 다소 자폐적으로 내 블로그에 집중하고, 남 포스팅에 댓글을 달거나 엮이는 걸 꺼려했는데, 블로그세계에서 타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트랙백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이제는, 내 포스팅과 관련 주제의 포스팅이 있으면 인사를 드리고, 내 글을 엮는다.

한 rss로 학습하라!

어제 어벙님의 강의에서 배운 rss (rich site summary)기술은 소통관계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학습도 할 수 있음을 배웠다. 이런 점에서, 어벙님은 블로그세계를 '거대한 도서관'으로 비유했다. 한국에서는 검색을 '네이버지식인'을 주로 이용하는데, 외국에서는 블로그검색이 대세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구독하고 싶은 블로그를 rss로 등록해서,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를 학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록당사람들 같으면 공통의 관심사인 초록정치, 생태적 삶을 다루는 블로그구독목록을 회원끼리 공유하고, 포스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까지 가지면 충분히 서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한rss에 가입하고, 나의 관심분야 블로그를 찾았는데, 놀랍게도 딱 필요했던 정보로 채운 블로그가 있는게 아닌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라!

블로깅에서, '쓰기'분야에 대해선, 어벙님은 방문자수에 집착하는 글보다는 자기만이 쓸 수 있는 자기의 이야기를 써라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방문자수를 늘이려고,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대중이 솔깃해하는 소재에 대해 집중하지만, 곧 자신이 소모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거듭, "파퓰리즘과 고독한 글쓰기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꼭 필요한 글, 좋은 메시지가 언제나 추천되고 이슈가 되는게 아니니까, 자기만의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고정방문자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블로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소규모로 특화된 관심사가 모인 블로그연합(메타블로그)들이 많이 생겨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록당사람들에게도, 대중성을 고려하되 초록색을 잃지 않는 블로깅을 권유했다. 이를 테면, 그는 '녹색실천으로 돈 버는 방법',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돈받는 곳' 처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경제적 이해관계와 관심사가 맞는 포스팅을 고민해보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어벙님의 조언대로, 단체이름을 익명으로, 대중적 글쓰기로 우리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팀블로그를 운영해보는 것도 지금처럼 공식블로그를 운영해서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은 나무의 쓰임에서 시작하라!

무엇보다, 이번 수업에서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블로깅에 대한 자세이다. 요즘처럼 블로그가 각광을 받는 시기에서는 포퓰리즘으로 흐르는 블로깅을 할 경우가 많다. 행여나 나도 유명세를 탈수 있지 않을까,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대중적 인기를 얻지 않을까 같은 유혹에 끌리기 쉽다. 그러나, 어벙님은 중,소규모의 블로그들의 활동도 나름의 몫이 중요함을 분명히 짚었다. 공감하는 대목이다. 너무 큰 기대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서 운동성이 낮아서 블로그를 아예 시작하기를 꺼려해서 새로운 기회를 접하지도 않는다거나, 또는 너무 대중적 블로깅에 매몰돼 자신의 즐거움을 잃어가는 것 모두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 자신다운 블로깅을 꾸준히 하면서 개인이 성장하고 블로그세계에서 성숙하게 소통해서 나와 세상이 아름다워지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최근들어, 개인적으로 블로깅에 흥미를 붙이고 있는 시점에서, 어벙님의 수업은 나의 태도를 다시 점검하게 했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개인적 의미로서 블로그에 집중하고, 블로그를 통한 학습과 블로거간의 소통같은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는 다소 등안시했다. 그러나, 어제 수업을 들으면서, 자폐적 블로깅을 너머 확장과 소통으로 블로그 세상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Posted by bau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