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록]
(4/14) 에너지 위기의 시대, 에너지 자립을 향하여
박승옥, 에너지전환 시민기업 시민발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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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부터 미국에서 석유를 캐기 시작했다. 땅속 석유는 대략 절반 정도 썼다.(피크오일이라 부름) 처음에 석유는 등유로 사용했다. 나머지 석유는 하천에 버렸다. 이전에는 고래 기름을 등불로 썼다. 석유업자 록펠러가 중국에 석유를 팔기 위해 등불을 공짜로 나눠줬다. 등과 석유통을 공짜로 줬다.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다음에는 유료화하면서 떼돈을 벌게 되었다. 자동차 대량생산은 1910년대부터다. 자동차 급증하면서 대량소비가 됐다. 처음에, 자동차 도로를 누가 만들 것인지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다. 당연히, 포드자동차에서 만들라고 시민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포드사는 정부와 정치인에게 로비하면서 자동차 도로를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었다. 또 한가지, 더 팔기 위해 철도가 그물망처럼 짜여 있었는데 록펠러가 사 들여 폐쇄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 에너지원은 40%가 원자력을 쓰고, 다음이 화력, 가스...재생에너지 순이다. 재생에너지는 영점 몇%이다. 옷도 석유로 만들고 칼라 tv도 그렇다. 보라색은 처음 시리아의 어느 강에서 서식하는 달팽이에서 얻었다. 2~3만 마리를 채취해서 만들었다. 옛날에, 색은 굉장히 비쌌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조교가 석탄 타르에서 보라색을 만들어냈다. 그는 그걸로 떼돈을 벌었다. 의약품회사들이 처음에는 염료회사에서 출발했다. 석유화학은 염료회사에서 출발했다. 안경테도 석유가 들어간다.
이처럼 현대산업문명은 석유문명이다. 전 세계 석유생산국은 50개국이다. 한 나라도, 석유생산량을 공표하는 나라는 없다. 작년에는 금 생산량도 정점에 도달했다. 모든 천연자원이 피크에 도달했다. 리튬도 그렇다.
부시행정부 관료들은 모두 석유업 관계자들이었다. 콘돌리자 라이스도 석유회사 이사 출신이다. 부시할아버지는 유명한 고리업자였다. 아버지부시는 제일 먼저 선택한 직업이 외판업이었다. 다이아몬드드릴(석유 시추에 씀)을 팔았다. 그는 멕시코만 석유탐사권을 따냈고, 멕시코만 백 열군 데 뚫었는데, 모두 성공했다. 미국은 이미 석유최대생산국이다. 크루드자치 지역에 미국이 지원하는 이유가 모두 석유 때문이다. 걸프전쟁, 이라크 전쟁도 모두 석유 때문에 일어나지 않았나.
석유정점에 도달하면 제일 먼저 식량파동이 일어난다. 한 끼 식사의 90%가 석유가 들어간다. 씨앗부터 논밭 갈기(기계), 비료, 농약, 포장지 등등. 운송, 보관 전 과정에 석유가 들어간다. 식량이 아니라 에너지를 먹고 있는 셈이다. 2차 대전 때 인구 20 억 명이 지금은 67억으로 세배가 늘어났다. 곡물생산량은 2.5~3배가 늘어났다. ‘녹색혁명’이라고 다수확품종을 개발하여 단위당생산량이 2.5배 늘어났다.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록펠러, 농약화학회사가 지원)에서 다수확품종을 개발했다. 따지고 보면, 석유농업이다.
앞으로 끔찍한 식량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아예 석유중단 사태를 경험한 나라가 두 곳 있는데, 바로 쿠바와 북한이다. 쿠바는 남미에서 제일 잘 살았던 나라다. 북한은 1950년대 잘 살았던 공업국가이다. 소련으로부터 공짜에 가깝게 석유를 공급받았던 덕택이다. 구 소련이 해체되고 석유공급이 중단되니 산업기반이 무너지고 식량이 고갈됐다. 두 나라 모두 석유위기였다. 쿠바는 유기농업으로 전환했다. 그 차이점은 커뮤니티에 있다고 본다. 쿠바는 국영농장이 80%, 소농이 20%를 차지한다. 지역공동체가 살아있었다. 소농은 석유가 중단되니까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북한은 커뮤니티가 없는 나라다. 전후에는 협동농장이 있었지만 주체사상하면서 협동농장을 없앴다. 유기농으로 스스로 전환할 수 없어 아사자가 많이 나왔다고 본다. 두 번째, 중남미 혁명가들은 농업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다. 쿠바의 카스트로는 자신이 농업에 조예가 높아 식량자급자족체제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에 반해, 북한 지도자들은 산업주의자들이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은 25%이다. 쌀을 제외하면 5%이다. 일본은 30%, OECD중 이런 나라가 없다. 대부분 식량을 자급한다. 한국의 경제개발계획은 50년대 말 미국정부에 의해 수립됐다. 미국이 핵심적으로 요구한 게 2가지로 농업과 에너지체계였다. 미국농업에 한국을 예속되게 했다. (축산업은 아예 안 됩니다. 시작도 하지 마세요, 사료 값 때문에.)
특히 농업에서는 커뮤니티가 핵심이다. 피크오일 닥치면 공동체가 있어야 대처가 가능하다. 개별로는 어렵다. 지금 같은 풍요는 지속될 수 없다. 대도시 가정은 3~40KW 전기를 쓴다. 이 양은 에펠탑 높이 320미터에서 땅바닥으로 소형차를 손바닥으로 끌어올리는 힘의(1KW)3~4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차상위빈곤계층 (4인기준 월 150만원)이 슈퍼맨 3~40명을 고용하는 셈이다. 원자력의 우라늄도 무한정이 아니다. 지금처럼 풍요롭게 사는 것도 한 순간이다. 예전에는 고기도 1년에 2번 정도 먹고 옷도 2번 정도 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기 맘껏 먹고 풍요롭게 살게 됐다. 2005년 독일 태양에너지 박람회 갔을 때 굉장히 놀란 게 관공서에서 에어콘을 안 켜는 것이었다.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 5분전’이다. 석유문명은 약탈문명이다. 1950년~2050년까지 약 100년간 태어난 사람들에게 자연이 특별히 준 게 아니다. 미래세대와 나눌 것인데, 우리가 뺏어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도둑의 풍요를 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무조건 에너지소비를 줄여야 한다. 햇빛, 바이오발전소도 부차적이다. 혁명적으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유기농도 매케한 유기농이다. 웬만한 유기농 모두 기계로 한다. 될 수 있으면 기계를 줄이고 화석연료 투입 안 되게 미리 연습해야 한다.
둘째는 공동체이다. 옛날에 우리나라에는 리 단위로 두레공동체가 있었다. 일제시대부터 두레공동체가 없어져 지금은 개별로 농사를 짓는다. 에너지 투입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은 직거래뿐이다. 공동체 재건만이 파시즘과 파국에 대처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집 지을 때는 에너지가 원천적으로 안 들어가는 집으로 지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핵심은 단열에 있다. 독일은 패시브하우스가 법제화 돼있다. 유리창을 복층단열유리로 해야하고 삼중창을 하면 단열이 된다. 창틈을 메우면 난방효과가 크다. 간단히 특수카메라로 찍어보면 주로 창문틀과 창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로키마운틴 에너지연구소는 햇빛 이외에 에너지 투입 하나도 안하고 열대식물을 자라게 할 수 있는 실험에 성공했다.
둘째 햇빛, 바람 발전소를 지어라. 자기 돈으로 700만원 들여 짓는다. 자가용은 정부가 60%지원한다. 정부가 추천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중 한 곳을 신청하면 60% 부담해준다. 상세히 알고 싶으면, 시민발전, 에너지 관련단체에 문의해라. 햇빛발전소를 설치하면 매달 몇 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햇빛 온수기도 정부지원 있다.(단 겨울철 동파에 주의)
사실 귀농해서 할 게 바이오가스다. 똥오줌을 짚과 섞으면 자연적 발효가 일어난다. 혐기성 발효,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메탄가스로 취사, 난방에 쓸 수 있다. (지금 이 나라는)똥오줌을 해양에 투기하고 있다. 사찰에도 바이오가스를 지을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톱밥을 쌓아두고 볼일보고 톱밥 덮어두고 수거해서 밀폐된 발효탱크에 넣으면 알아서 바이오가스가 생긴다. 마을단위로 하면 좋다. 옛날 70년대 농촌에는 이런 시설이 있었는데, 워낙 기름값이 싸서 금방 없어졌다. 귀농하면 꼭 바이오가스를 사용해라.귀농하면 화장실부터 바꿔라. 귀농하면 제일 중요한 부분이 꼭 부부가 함께 해야 하고, 마을 이웃, 공동체생활을 해야 쉽게 뿌리 내릴 수 있다. 귀농결심, 탁월한 선택을 하셨다.
<질의, 응답>
- 자가 발전소 설치 비용은?
자가발전소는(3kw) 2천 만 원 든다. 자부담은 kw당 700~800만원이 드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60%지원한다. 지자체에서 200만원 지원하는 곳도 있다. 대개 자기돈이 2~300만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전기를 아시면, 직접 할 수도 있다.
- 태양광발전소만으로 에너지 자립할 수 있는가?
어렵다. 핵심은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로 지으면 에너지가 안 든다. 온수는 햇빛온수기를 사용하라. 가장 큰 단점은 햇빛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보조기가 있어야 한다. 한 가정 자립보다는 지역차원의 자립개념 갖는 게 맞다. 송전소가 없는 체계가 맞다.
* 기록의 편리를 위해 존대말을 생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