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5 13:23

언니와 빵집에서 빵과 차를 마시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언니: 남들이 못해본 쉽지 않은 경험을 해봐서 이제 세상에 무서울게 없겠다. 여행은 왜 번잡한 곳으로 가는거야. 나는 조용한 산사에 가서 도 닦고 싶다.

별말씀을요. 아니에요. ㅋ 응, 사실 몇 년 전부터 올해 선거끝나고 가려고 품었던 계획이에요. 그사이 음악과 그림을 좋아하게 돼서 실컷 문화생활이나 하고 오려구요. 그 사이에 아는 언니가 마침 그 나라로 이사가게 돼서 묵을 곳도 생겼고요.


언니: 그렇게 몇 년간 가졌던 바람을 이루는구나. 축하한다. 나도 3년안에 이룰 수 있는 바람이 생겼거든. 그럼 긴 거말고 한달, 세달안에 이룰 것 없을까.

언니 소망이 생겨서 축하해요. 꼭 잘 될꺼에요. 한달, 세달짜리.. 기도해봐요. 언니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 또는 힘든 것, 또는 해결하고 싶은 것 등등 구체적으로 매일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기도하면 언니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떠오를 거에요. 단 짧게라도 매일매일 하는게 정말 중요해요. 몸에 익혀야 하거든요. 기도도 요가나 운동처럼 한번 탄력이 붙으면 몸이 잘 찢어지다가 며칠 안 하면 다시 마음이 분심하고 간사하고 복잡한 마음으로 되돌아와요, 그래서 매일 조금씩 날뛰는 상념거리들을 자신이 좋아하는 기도문으로 붙들어 주고 자신의 내면 깊숙이를 들여다 봐야해요. 인간이 정말 간사한게, 이날, 이런 상황 시시때대로 감정이 틀리거든요. 그렇게 잡아주지 않으면 악해진다고봐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자기 전에 두 번 씩 기도문을 읊고나서 자신의 기도를 하는게 좋은데. 그게 어려우면 밤에 자기 전 한 번이라도 해보세요. 그리고 낮에 시간 날때는 기도문이라도 속으로 집중해서 읊고요. 기도는 최소 20분 이상 하라고 하더라구요. 구체적으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어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속마음이 떠올라요. 그럼 그것갖고 풀어가는 거죠. 정말 자신을 솔직히 드러낼 때 기도가 구체적으로 되고 매일의 기도가 새로워져요. 정말 자신을 드러내고 내맡겨도 절대로 죽지 않아요. 부서지지 않거든요. 근데 에고때문에 방어벽때문에 자존심 지키느라 기도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언니: 타지에 가는데 무섭진 않으니. 항공운행, 범죄, 치안 등등.

좀 걱정 되죠. 근데 뭐 죽기야 하겠어요 ㅋ 몇년 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계획이기 때문에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고. 제가 가야 할 곳이니까 가는 것이겠죠. 신이 인도해주시리라 믿어요. 솔직히 선거 끝나고 나서도 왜 저를 홀로 두셨는지 원망이 들더라구요. 적적하고 적막하게 홀로 대면하도록 내버려 두셨느냐고요. 그러고 나서 속상했는지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엉엉, 울었어요. 몇 십분을 그러고 나니 이해가 되었어요. 제 기도에 대한 순종이었어요. '순종' 철저하게 홀로 내 앞에 서라는 말씀, 어떤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고 따를 수 있는지를 시험하셨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여행도 설레이고 기대돼요. 이번 주도 여행준비로 기도에 속도를 붙이기로 했어요. 떠나기전부터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가야 거기서 만나는 상황에 의미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고 뭘 우선으로 봐야할 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몇 년 전에 비해 지금의 생활이 참 좋아요. 매일이 새로우니까요. 모두 기도 덕분이에요. 제가 지난 6개월 동안 여러가지 소용돌이 속에서도 역동적인 변화속에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기도로 제 중심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계속해서 새 소망을 품게 되고 인생에 새로운 챕터가 넘어가는 것도 말이에요. 언니도 꼭 해보세요.

언니: 조심히 다녀오고. 다녀와서 다음에 또 이야기 해줘.

고마워요. 네, 언니도 한달 간에 실천해보면서 느낀 이야기 제게도 들려주세요.^^

Posted by baubo
2012/04/25 12:04

몇 달만에 아는 언니를 만났다. 선거때문에 통 바빠서 연락도 만나지도 못하다가 여행가기 전에 만나야겠다 싶어 찾아갔다.언니는 선거운동에서 뭘 배웠느냐며 단독직입적으로 내게 물었다.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꾸준히 대중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마련하고 당을 알려나가야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지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출,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거리선전을 나가보면, 모두들 피곤해있어. 얼굴도 표정도 굳어 있거나 어둡거나 피곤한 표정이야.거기다 대고 내 주장을 소리높여 알리는건 민폐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출근길에는 '훈남'당원과 목례로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만 드렸어. 미소로 응답해주시거나 답례인사를 해주시는 친절한 분들도 더러 만났어. 그리고 인사를 건네면 내 편으로 고개를 들어봐주시더라구. 그리곤 녹색당 찍힌 현수막 보고, 내가 녹색 자켓에 두른 어깨띠에 적힌 '11 녹색당 000'도 훑어보고 가시더구. 바쁜 출근길에 외치면 오히려 아침부터 불쾌할까봐 그냥 간단히 인사드리는게 오히려 호감을 느낄 것 같더라구.

퇴근길에는 하루 업무를 마치고 긴장감을 풀수 있게 동요를 메들리로 불렀어.곡목은 '초록'글자가 들어간 노래(초록바다)와 계절에 맞게 봄노래(나비나비야, 퐁당퐁당)에 녹색당 단어를 부분적으로 바꿔넣어서 불렀어. 이 짧은 세 곡을 경쾌하게 이쁜 소리로 부르면, 정말 지나가는 분들이 일제히 이쪽을 쳐다보더라구. 그럴때는 꼭 길가에서 공연하는 기분도 들때도 있었어. 이왕이면 이쁜 소리로 경쾌하게 부르자고 목소리 가다듬어 부르면 나도 즐겁고, 어떤 분은 고개로 박자를 맞춰가며 지나가시는 분도 있었어. 어떤 분들은 미소 지으며 웃어주시기도 했어. 그리고 나선 간단히 우리의 주장을 담은 구호를 세가지 외쳤어. 관악당원분들께서 했던 거리선전에서 배웠던 거.ㅋ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정당투표는 11번 녹색당' '직장인에게도 근무시간 단축을, //' '반려동물들에게도 기본적 권리를,//'


언니: 이번 처음인데 그 정도 나왔으면 잘 한 거야. 고생 참 많았어. 새벽부터 종일 다니면 힘들지 않아. 어떻게 다녀? 나라면 못하겠다.

비례후보는 새벽부터 거리선전을 다니진 않아.(우린 그랬어) 그리고 아마 후보 당사자는 늘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다닐 수 있을거야. 다행히 끝까지 아프지 않고 마쳐서 다행이었어.

예비선거와 본 선거 초반까지는 주로 여성평화단체, 동물, 채식단체 방문해서 면담하고 사회적 소수자 분들(탈북, 탈학교청소년)만나서 인터뷰하고 주로 그분들께서 원하시는 말씀을 들었어. 그리고 본 선거기간 중순 넘어서부터는 출퇴근 거리선전전을 했지. 지역후보는 지역구가 정해져있으니가 거리선전을 다닐 곳이 짜여져 있지만, 비례후보는 전국구다보니 거리선전의 범위를 잡는게 애매해. 그리고 비례후보는 마이크와 확성기를 쓰서 거리유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세도 한계가 있어. 마이크를 쓸 수 있는 때는 기자회견일 때야.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알릴 기회도 삼고 우리도 거리에서 마이크를 써서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으니 기자회견을 의식적으로 자주 잡았지.


그리고 비례후보에 내세우는 정책에 맞게 콘텐츠가 될 '건수'들을 계속 만들었지. 예를 들어 동물단체랑 녹색당정책을 갖고 했던 '정책협약식' 체결(생명정책)이나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평화정책), 북한산 유기견 현장 담당자 면담(현장리포터), 유기동물보호소 소장님 면담, 충무로 펫샵 길거리 시민인터뷰(현장리포터) 등.

창당후에 바로 선거에 참여했기 때문에 각 캠프가 준비가 안 돼 있어 그야말로 자력갱생했지.ㅎ 당 성적은 저조했지만, 개인적 의미론, 모든 일정을 탈 없이 원만하게 끝까지 소화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언니: 또 배운게 무엇이야.

언니 말대로 물러설 곳이 없을 때 도망가지 않고 맞선 것. 후보가 되니 홀로 무대위에 서 있는 느낌이더라구. 나 혼자 직면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구. 적막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느낌. 신도 곁에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그것을 어찌됐던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존재의 힘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단 걸. 막연하고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오는데, 당장 눈에 보이는 나의 능력과 업적은 없고.. 그래서 나의 존재의 힘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즐겁게 시도했어. 주어진 상황이 열악한데 그것을 따질 시간이 없었지, 마감시간은 주어졌고, 내가 가진 네트워크와 곁에서 같이 다니시는 분들과 어떻게든 13일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했어.

응, 언니 말대로 바로 그것이야!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굳게 닫혀진 운명의 문을 조금 밀어본 느낌이랄까.


그리고 감사하고 행복한 경험이었어.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많이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그분들께서 좋은 마음으로 건네주신 덕담을 말이야. 이것은 내게 행운인 것 같애. 그래서 예전에는 단순하게 여겼던 사람들과 관계가 지금은 다양하고 복합적이게 느껴져.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계셨던 지인들께서도 선거 느낌을 전해주셨다.참신했어요. 창당후에 참여한 선거에서 바로 의석을 받는 건 욕심이죠. 탈핵, 동물정책 이야기 하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농촌(농업)정책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또 한분께서도. 농업정책, 농민에게 기본소득 지급 이야기를 강력하게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후에 자리를 옮겨 언니랑 영적 이야기를 계속 했다.

Posted by baubo
2012/01/03 22:38

생애 처음으로 가입한 정당~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

5년 후, 10년 후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정당~
생애 첫 당적으로 강추!!
녹색당 당원 절찬리 모집중 ~
http://www.Kgreens.org


Posted by baubo